2007/07/05

A WALL, IN-BETWEEN

New again, old Seoul Station : Restoration of old Seoul-station building
Grand Prize


PROJECT TYPE
   Do.co,mo.mo-Korea Design Competition, 4th 
PERIOD
   Mar.2007 - Jun.2007
JURY
   Yoo, Kerl (i-arc architects) / Kim, Ki-ho (Univ. of Seoul) / Kwon, Moon-sung (Sungkyunkwan Univ.)
SPONSOR
   Do.co,mo.mo.- Korea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 Republic of Korea











Seoul Station is dead.
서울역이 죽었다.
2004년, 신 서울역사가 고속철도의 개통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구 서울역의 역사적 맥락은 일순간에 단절되었고, 일대의 도시 패턴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한 세기동안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며 모든 이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던 구 서울역사와 서울역광장은 신 서울역사에 밀려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다.








Layer Overlapped
1925년, 서울역은 경성역으로 완공되면서 한 세기에 걸쳐 수요에 의해 다양한 기능이 증축되어 왔다. 다만 레일의 시종점인 종착역이 아니라 레일의 연속선 상에 놓인 통과역이라는 특성은 지면상에서의 수평적 확장을 제한하였고, 매스는 레일의 위에서 입체적으로 확장되었다.





1. Dispersed Functions
과거의 서울역사는 플랫폼 중심의 역무시설 기능에 충실했지만 민간자본으로 완성된 현재의 민자역사는 보다 복합적인 기능을 포함한다. 또한 향후 일본과 러시아를 잇는 인터내셔널 철도의 개통이 이루어지면, 국제 노선의 환승라운지 개념을 포함한 여러 프로그램들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동선의 연관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빈자리 채워넣기’ 식으로 증축된 매스에서 기능 사이의 연결은 매우 부자연스러우며, 이용자 간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다.

2. Loss of Centrality
구 서울역사가 용도 폐기되고 기존의 오버브리지 대합실은 지역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형 슈퍼마켓으로 리노베이션되었다. 슈퍼마켓의 주출입구가 지역 주민의 진입이 용이한 서부역 쪽으로 설정되면서, 구 서울역사는 내부의 프로그램으로부터 고립된 채 중심성을 잃었다.

3. Empty Square
신서울역이 완공되어 새로운 진입구가 생겨나면서 교통동선의 효율을 위해 지하철에서 신 서울역사로의 수직 접근로와 진입계단의 전면부에 버스, 택시가 정차하는 교통광장을 조성하였다. 이로 인해 만들어진 ‘직선’ 진입축은 기존 광장을 통과하는 수평적 흐름을 차단하여 구 서울역 광장 공동화의 원인이 되었다.









Proposal : Insert a wall, in-between
고립된 구 서울역사와 내부 프로그램 사이에 주변과 Reaction 할 수 있는 Wall을 세우다.

Phase1. A Screen : From a loner to a hero
고립되어 있던 구 서울역사는 작은 제스쳐 하나라 배경으로부터 독립된 주인공이 된다. Wall은 구 서울역사의 스크린이 되어 형태를 부각시키며 역사적 의미를 되살린다. 스크린은 서울과 서울역을 상징하는 다양한 이벤트의 배경이 될 수 있다.









Phase2. A Linking Hub : Rhizomic Networks 
서울역 컴플렉스 내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공존한다. 하지만 모든 프로그램들은 각각 배타적인 계를 가지며 군집을 이루며, 이용객들은 정해진 조직체계를 따라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닫힌 계로 인해 프로그램간의 연결은 원천적으로 차단되며 지역사회 및 역사 이용객들에게 제공되어야 할 공공시설로서의 소통 가능성은 상실되고 만다. 결국 현재의 서울역 컴플렉스는 단순한 기차역사와 배타적 쇼핑몰의 집합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리좀(Rhizome)은 본래 뿌리없는 식물의 ‘땅 속 줄기’를 뜻하는 용어로, 위계적이며 성층화된 나무 구조와 대립하여 하나의 통일된 구조 내에 통합되지 않는 비위계적이고 수평적인 복수성을 가진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건축에서 리좀은 현대 사회의 불확정성의 논리와 연관하여 여러 프로그램들이 열린 계 내에서 다양한 집결지를 형성하며 접속하게 되며, 예기치 못했던 사건이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Wall은 폐쇄된 서울역 컴플렉스의 계 안에 리좀적 네트워크(Rhizomic Network)를 형성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제공한다.
 














Wall은 프로그램 사이에 삽입되어 수평 분산되어 있는 시설 내부의 기존 프로그램들과 서울역 광장을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나아가 주변의 도시 흐름과 문화, 경관 요소까지도 연결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구 서울역사는 Wall의 중심에 연결되고 메인 홀(Entrance Hall)은 지금의 서울역 전체의 출입구가 된다. 규모의 확장과 기능의 복합화, 국제열차의 발착역이라는 새롭게 부가되는 프로그램은 Wall에 추가로 Plug-in 된다. 구 서울역사의 1층과 2층의 부속실들도 Plug-in Program의 일부로 활용된다. Wall의 형태는 향후 유라시아 철도와 공항터미널 등 예상되는 증축에도 길게 확장되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Floor plans 











Gesture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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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ing







Jury Report
유 걸  Yoo, Kerl / AIA / The Foreman of a Jury

문화재로 지정되어 새롭게 서울시민에게 쓰여질 구 서울역사를 소재로 한 도코모모 코리아 디자인 공모전을 심사하면서 몇가지 확인된 것이 있었다.

하나는 남아있는 몇 안되는 근대 건축물의 하나인 구 서울역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예상외로 높다는 것이다. 400여점의 많은 출품작과 그 출품작의 높은 수준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서울의 관문 이었던 서울역 인근의 도시환경의 난맥상과 서울역을 통하는 많은 교통인구의 흐름과 상업공간을 이용하는 대중의 흐름이 서울역 광장의 한 구석에 치우쳐 있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 이었다. 이것은 많은 참가자들이 서울역 콤플렉스를 드나드는 흐름의 중심을 구역사로 다시 옮기려 시도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확인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구역사 건축물과는 무관하게 비어진 공간을 채우는 식으로 지어진 대형 건축물들을 보고 느끼는 문제점이었다. 이는 많은 참가자들은 구 역사를 이들 건축물과 분리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쉽지 않은 이런 문제들에 대하여 제안한 많은 참가작들 중 많은 시간을 통한 심의와 토론을 거치어 심사위원들은 틈 사이에 세운 공간(A Wall, In-Between)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 작품은 구역사건물과 신축 대형 공간들 사이에 높고 긴 공간을 설치하여 구 역사와 상업 공간 그리고 새 고속 전철역까지를 하나로 통합시키고 있다. 이 공간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외부에서 다 보이도록 계획 되었고 건물의 표면은 정보를 제공하는 시각적인 연출도 하게 되어 있어 광장을 입체적으로 역동적인 공간이 되게 하였다. 그러면서 이 새로운 건축공간은 구역사 배후에 있는 병풍같이 서 있어서 구 역사 건물이 온전히 살아나게 하는 역할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주어진 문제에 대한 복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였다고 공감하였고 이번 공모전의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하였다.

최우수상인 움직이는 공간(Rolling Space)은 이와는 좀 다른 각도에서 강한 제안을 하고 있다. 이것은 철도 문화를 고정된 공간의 것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바꾸고 이것이 전국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구서울역사가 그것의 허브(HUB)가 되게 만든다는 제안이다. 예상하지 않았던 새롭고 신선한 제안이었다.

우수작 두점은 구 서울역을 하나의 건축물로 사람들에게 잘 인지될 수 있도록 복원시키는 방법에 대한 제안이었고 알의 광장과 서울역 주위의 환경을 정돈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수상작들을 포함하여 입선으로 끝나거나 전시가 안된 모든 참가자들의 열띤 제안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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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D ON
New again, old seoul station / Sep.2007 / Hong Design
C3 No.275 / Jul.2007
CONCEPT No.99 / Jul.2007
ARCHITECTURE & CULTURE No.314 / Jul.2007

PROJECT TEAM 
Taewook Kang / Jun-ho Ahn / Ah-rin Lee (Yonsei Univ.)